연봉은 올라가는데, 세금도 같이 뛰어서… 통장에 남는 건 왜 그대로인 것 같을까요? 개인연금저축 세팅만 제대로 해도 얘기가 완전 달라집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연봉은 조금씩 오르는데 연말정산 화면만 열면 심장이 쿵 내려앉는 사람입니다. 😅 회사에서 연봉 협상 끝나고 기분 좋았던 것도 잠시, 원천징수영수증 열어보면 ‘내가 이렇게 많이 내고 있었나…’ 싶을 때 있잖아요. 특히 총급여 5,500만 원을 슬쩍 넘기기 시작하면 세액공제율이 뚝 떨어지니까, 괜히 더 손해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근데, 우리 사이에서만 말하자면 연봉이 높을수록 개인연금저축과 IRP를 잘 활용했을 때 체감 차이가 훨씬 크게 와요. 오늘은 2025년 기준 세법을 바탕으로, 연봉 높은 분들이 어떻게 개인연금저축을 설계하면 세액공제를 끝까지 뽑아먹을(?) 수 있는지 현실적인 팁들을 정리해볼게요.

연봉이 높을수록 개인연금저축이 왜 더 중요할까?
많은 분들이 “연봉 높으면 세액공제율도 더 좋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하다가, 총급여가 5,500만 원을 살짝 넘어가는 순간 멘붕을 겪습니다. 세액공제율이 16.5%에서 13.2%로 떨어지니까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구간부터가 오히려 개인연금저축을 제대로 활용했을 때 체감 이득이 더 크게 나는 구간이라는 점입니다. 세율이 높은 만큼 현재 내고 있는 세금 자체가 크기 때문에, 같은 13.2% 공제라도 절대 금액으로 보면 꽤 묵직하거든요.
또 하나, 연봉이 올라갈수록 다른 절세 수단들은 점점 막히거나 한도가 줄어듭니다. 근로소득공제, 신용카드 공제, 의료비·교육비 공제 등은 어느 정도 쓰다 보면 더 늘리기도 어렵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실질 체감이 줄어드는 구간이 와요. 반면 연금저축·IRP 세액공제는 고소득자에게 허용된 몇 안 되는 “정석 절세 루트”라서, 세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꾸준히 채우는 것만으로도 연말정산 구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개인연금저축은 고소득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지금은 소득세율이 높은 구간에 있지만, 실제 연금을 받게 될 60대 이후에는 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죠. 그럼 현재 높은 세율로 세액공제를 받고, 나중에는 낮은 연금소득세(대부분 3.3~5.5% 구간)로 세금을 다시 조금만 내는 구조가 됩니다. 쉽게 말하면 “높은 세율에서 공제 받고, 낮은 세율에서 내는” 구조라, 세율 차이만큼이 고스란히 절세 이익이 되는 셈이에요.
게다가 고소득자는 어쩔 수 없이 금융자산 규모도 빨리 커지는 편입니다. 예금·펀드·ETF에서 나오는 이자가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까지 신경 써야 하죠. 이때 연금저축·IRP 계좌 안에서 운용하면 과세가 이연되기 때문에, 과세 시점을 뒤로 미루면서 복리 효과를 더 크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일반 계좌에서 ETF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연금계좌 안에서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굴리는 게 장기 세후 수익률은 더 잘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정리하자면, 연봉이 높을수록 개인연금저축이 중요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현재 세율이 높을수록 세액공제 체감이 크고, 둘째, 다른 절세 수단보다 규칙이 단순하고 안정적이며, 셋째, 노후 준비 + 절세를 동시에 해결해 주는 거의 유일한 제도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연봉이 어느 수준을 넘기기 시작하면, “연금저축·IRP 한도부터 꽉 채우자”가 절세 전략의 출발점이 됩니다. 그니까요, 이 계좌를 먼저 채워놓고 나머지 투자·소비를 설계하는 게 더 합리적인 순서라는 거죠.
2025년 기준 연금저축·IRP 세액공제 구조 한눈에 정리
숫자부터 정리해볼게요. 2025년 기준으로 연금계좌(연금저축 + IRP)에 대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한도는 연 900만 원입니다. 이 중 연금저축은 최대 600만 원까지만 세액공제 대상이 되고, 나머지 300만 원은 IRP로 채워야 풀 한도(900만 원)를 온전히 쓸 수 있어요. 여기에 소득 구간에 따라 세액공제율이 달라지는데,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또는 종합소득 4,500만 원 이하)는 16.5%, 그 초과 구간은 13.2%가 적용됩니다. 1.2억 이상 고소득자는 IRP 세액공제 한도가 200만 원으로 줄어들어 총 800만 원까지만 공제가 되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합니다.
| 구분 | 세액공제 한도 | 세액공제율 (지방세 포함) | 최대 세액공제 금액 |
|---|---|---|---|
| 총급여 5,500만 원 이하 | 연금저축 600만 + IRP 300만 = 900만 | 16.5% | 약 148.5만 원 |
| 총급여 5,500만 원 초과 ~ 1.2억 원 미만 | 연금저축 600만 + IRP 300만 = 900만 | 13.2% | 약 118.8만 원 |
| 총급여 1.2억 원 이상 | 연금저축 600만 + IRP 200만 = 800만 | 13.2% | 약 105.6만 원 |
* 위 수치는 2025년 기준 세법과 주요 금융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리이며,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세액공제율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연봉이 높을수록 손해”가 아니라, 같은 제도 안에서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절세 효율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총급여 9,000만 원 직장인이 연금저축 600만 + IRP 300만을 채운다면, 900만 × 13.2% = 118.8만 원을 돌려받거나 그만큼 세금을 덜 내는 구조가 되죠. 월로 나누면 75만 원씩 넣고, 연말에 약 120만 원 가까운 “13월의 월급”을 받는 셈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사실 투자 수익률 얘기보다, 세제 혜택 자체가 꽤 강력한 수익이 되어버립니다.
연봉 5,500 이상·1억 이상 고소득자를 위한 계좌 조합 TIP
이제 슬슬 실전에 가까운 얘기를 해볼게요. 연봉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연금저축만 할까?” “IRP까지 같이 할까?”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금저축 600만 원 → IRP 200~300만 원 순서로 채우는 것이 가장 무난한 기본 세팅입니다. 다만 연봉 구간에 따라 미세하게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 상황에 맞춰 조합을 손보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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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급여 5,500만 원 근처라면?
이 구간에서는 가능한 한 5,500 아래를 유지하며 16.5% 세액공제를 받는 게 베스트지만, 현실적으로 연봉이 계속 오르다 보면 언젠가는 넘게 됩니다. 이미 넘었다면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13.2%도 정기예금 이자율로 환산하면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때는 연금저축 600만 원 우선 풀 채우기, 그 다음 IRP로 300만 원 채우는 것을 기본값으로 두세요. -
총급여 8,000만 ~ 1억 원 사이라면?
이 구간은 세율도 높고, 보너스·성과급 등 변동 소득도 많아서 체감 세금 부담이 꽤 큽니다. 연금저축 600만 + IRP 300만 = 900만 풀 한도를 목표로 세팅하는 게 일반적인 전략이에요. 연봉이 들쭉날쭉하다면, 상반기에는 최소 금액만 자동이체하고, 연말에 예상 총급여를 보고 추가 납입으로 한도를 채우는 방식이 실수 방지에 좋습니다. -
총급여 1.2억 원 이상 고소득자라면?
이 구간부터는 IRP 세액공제 한도가 200만 원으로 줄어서 연금저축 600만 + IRP 200만 = 800만까지 공제가 됩니다. 그래서 기본 전략은 “연금저축 600만 원 끝까지 → IRP는 200만 원까지만”이에요. 그래도 세액공제액이 100만 원을 넘기 때문에, 연봉이 높을수록 이 800만 원 한도를 매년 빼먹지 않고 채우는 것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
IRP vs 연금저축, 어디에 더 넣을까?
둘 다 세액공제 구조는 거의 비슷하지만, IRP는 중도 인출이 까다롭고, 원칙적으로 퇴직·사망·장해·주택 구입 등 특정 사유가 있어야 세제 불이익 없이 꺼낼 수 있어요. 대신 회사 퇴직금도 같이 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반면 연금저축은 상대적으로 인출 규칙이 더 단순합니다. 그래서 “유연성 = 연금저축, 퇴직금·장기설계 = IRP” 정도로 역할을 나눠두면 머리가 조금 덜 아픕니다. -
투자 성향에 따라 증권·은행·보험 선택하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라면 ETF·리츠·해외주식형 펀드까지 선택 가능한 증권사 연금저축/IRP가 유리하고, “나는 그냥 세액공제만 잘 받고 싶다” 쪽이라면 은행·보험사 위주로 안정적인 상품을 섞어도 됩니다. 다만 연봉이 높고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면, 장기적으로는 증권사 계좌에서 인덱스 위주로 꾸준히 적립하는 조합이 세후 수익률 면에서 유리한 편이에요.
요약하자면, 연봉이 어느 구간이든 ① 연금저축 한도 먼저 채우고 ② IRP로 나머지 보충이라는 큰 틀은 거의 공통입니다. 그 안에서 자신의 연봉 수준, 퇴직 계획, 투자 성향에 따라 비율을 조금씩 조정해 주는 거죠. 처음에는 복잡해 보여도, 한 해만 제대로 세팅해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자동이체만 돌아가는 구조라 금방 익숙해져요.
실전 설계: 월 얼마씩 넣어야 세액공제 끝까지 뽑을까?
숫자만 보면 “연간 900만 원 채우면 된다”라고 쉽게 느껴지는데, 막상 월 단위로 쪼개보면 부담감이 확 올라옵니다. 9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누면 월 75만 원, 연금저축 600만 원은 월 50만 원 정도죠. 여기에 이미 주택 대출, 아이 교육비, 생활비까지 겹치다 보면 “이걸 어떻게 매달 넣어…”라는 생각이 바로 들 거예요.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연간 계획 + 연말 보정을 섞어서 설계하는 방법이 훨씬 편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연금저축부터 월 20~30만 원 선에서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상여·성과급이 들어오는 시점이나 연말정산 직전에 추가 납입으로 한도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에 월 25만 원씩 1년간 넣으면 300만 원이 적립되는데, 연말에 여유 자금이 생기면 300만 원을 한 번에 추가 납입해서 600만 원 한도를 맞추는 식이죠. IRP도 마찬가지로 월 10만~20만 원씩만 기본 자동이체를 돌려놓고, 연간 예상 소득을 확인한 뒤 한 번에 보충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팁은 “상반기·하반기 분리 전략”입니다. 상반기에는 조금 보수적으로, 연금저축+IRP를 합쳐 월 30만 원 정도만 자동이체로 넣으면서 현금흐름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연 중반쯤, 회사에서 중간 정산한 예상 총급여나 성과급 규모가 어느 정도 감이 올 때, 하반기 자동이체 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연초에 무리하게 고정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연말에 “아차, 세액공제 한도 다 못 채웠네…”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어요.
고소득자일수록 중요한 건 “세액공제 한도를 어디까지 의식적으로 채우고 있는지”입니다. 연봉이 높다 보면 생활비도 자연스럽게 커져서, 사실 1년 사이에 900만 원 정도는 여기저기 흘러나가기 마련이에요. 그 중 일부를 연금계좌로 통로만 바꿔 주면 되는 건데, 이걸 안 하고 그냥 소비로 흘려보내면 세금만 더 내고 끝나는 거죠. 그래서 월 납입액을 설계할 때는 “이번 달에 얼마 아끼겠다”보다 연말에 세액공제로 얼마를 돌려받고 싶은지를 먼저 정해두고 거꾸로 계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연금계좌로 최소 100만 원 정도는 돌려받고 싶다”라고 목표를 잡았다고 해볼게요. 총급여 8,000만 원이라 세액공제율이 13.2%라고 하면, 100만 원 ÷ 13.2% ≒ 758만 원 정도를 연금계좌에 넣어야 합니다. 즉, 800만 원 정도를 목표로 잡으면 여유 있게 100만 원 이상의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이렇게 목표 세액공제액을 먼저 정해두면, 월 납입액을 정할 때도 조금 더 동기부여가 생깁니다. “아, 이게 나중에 100만 원 넘게 다시 돌아오는 돈이구나” 하는 감각이 생기거든요.
연봉 구간별 세액공제 시뮬레이션 비교표
말로만 들으면 감이 잘 안 오니까, 대표적인 연봉 구간별로 “연금저축·IRP를 어느 정도 넣었을 때 세액공제를 얼마나 받는지”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실제 연말정산에서는 다른 공제 항목, 4대 보험, 기부금 등 변수들이 더 들어가지만, 여기서는 연금계좌 세액공제 부분만 단순화해서 보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돼요.
| 사례 | 총급여(연봉) | 연금저축 납입 | IRP 납입 | 세액공제율 | 예상 세액공제액 |
|---|---|---|---|---|---|
| A 씨 (중간 연봉) | 5,000만 원 | 600만 원 | 300만 원 | 16.5% | 약 148.5만 원 |
| B 씨 (연봉 8,000만) | 8,000만 원 | 600만 원 | 300만 원 | 13.2% | 약 118.8만 원 |
| C 씨 (연봉 1.3억) | 1.3억 원 | 600만 원 | 200만 원 | 13.2% | 약 105.6만 원 |
숫자만 딱 놓고 보면, A 씨가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B·C 씨에게도 “체감 이득”은 상당히 큽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기본적으로 내야 할 세금 자체가 더 크기 때문에, 세액공제로 깎이는 절대 금액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만족도가 꽤 크거든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이 돈이 연금계좌 안에서 복리로 굴러가기 때문에, 10년·20년 뒤에는 단순 세액공제 금액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정말 별 거 아닌 것 같애 보여도, 매년 100만 원씩만 20년간 절세·재투자를 반복하면 그 격차는 생각보다 훨씬 크게 벌어져요.
세액공제 날리는 흔한 실수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연봉이 높은 분들이 실제로 많이 하는 실수들을 한번 정리해볼게요. 솔직히 말하면, 제 주변 사례와 제 흑역사(?)까지 섞여 있습니다. 아래 항목에 여러 개 체크가 된다면, 이번 연말정산 전에 한 번 정비가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보셔도 됩니다.
- 연금저축만 700만·800만 원씩 넣고, 세액공제는 600만 원까지만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
- IRP 계좌를 아예 안 열어놓고 있다가, 연말에 “이럴 줄 알았으면 300만 원만 더 넣을 걸…” 후회하는 경우
- 총급여가 1.2억 원을 넘었는데도 예전처럼 IRP를 300만 원씩 넣다가, 실제 세액공제는 200만 원까지만 되는 걸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
- 연금저축·IRP 안에서도 모두 예금·보험에만 넣고 장기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경우 (특히 30·40대 고소득자)
- 중도에 급전이 필요하다고 연금계좌를 함부로 해지해서,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보다 더 많은 세금을 토해내는 경우
- “연말에 한 번에 넣지 뭐”라고 미루다가, 실제로는 연말에 다른 지출이 겹쳐서 한도 절반도 못 채우는 경우
위에서 몇 개라도 찔리는 부분이 있다면, 너무 자책할 필요까지는 없고요. 세법이 워낙 자주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연금계좌까지 꼼꼼히 챙기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다만 지금부터라도 “연봉이 높을수록 연금저축·IRP 한도를 먼저 확인한다”라는 습관을 들여두면, 앞으로 매년 연말정산에서 웃을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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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네,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5,500만 원을 넘기면 세액공제율이 13.2%로 내려가긴 하지만, 여전히 다른 금융상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확정 수익”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연금저축 600만 원, IRP 300만 원까지 한도를 채운다면 매년 100만 원이 넘는 세금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을 추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작해서 앞으로 10년만 꾸준히 채워도, 단순 세액공제 금액만 수천만 원 단위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중도 인출 가능성, 퇴직금 운용 계획에 따라 조금 달라집니다. 중간에 돈을 일부 써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 인출 규칙이 조금 더 유연한 연금저축을 우선으로 보는 게 편해요. 반대로 회사 퇴직금까지 묶어서 장기 운용을 할 생각이라면, IRP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세액공제만 놓고 보면 둘 다 구조가 비슷해서, “어디가 더 많이 돌려준다”의 차이보다는 본인 상황에 맞는 유연성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당황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600만 원을 초과해서 납입한 금액은 세액공제는 안 되지만, 계좌 안에서 운용되다가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연금소득세(3.3~5.5% 수준)만 부담하면 되는 구조라, 일반 과세계좌보다는 여전히 세제상 유리한 편이에요. 다만 앞으로는 세액공제 한도는 연금저축 600만 원 + IRP 200~300만 원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고, 추가 납입은 IRP 쪽으로 분산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연금계좌의 투자 기간은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너무 보수적으로만 가져가는 것도 아쉬울 수 있습니다. 특히 30·40대 고소득자라면, 계좌 안에서 국내·해외 주가지수 ETF, 채권, 리츠 등을 섞어서 장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일반적이에요. 물론 본인의 리스크 허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조정해야 하고,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는 비중 리밸런싱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세액공제만 챙기고 운용은 방치”하는 게 제일 아쉬운 케이스예요.
가능은 하지만, 조건을 잘 살펴야 합니다. 연금 수령 연령 이전에 일반적인 사유로 중도 인출하면,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를 추징당하고 기타소득세(16.5% 수준)를 내야 할 수 있어요. 다만 소득세법에서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장기간 요양, 천재지변, 파산 등)에는 연금소득세 수준으로 낮게 과세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애초에 비상금·단기 자금은 일반 CMA나 예금 계좌에 따로 마련해 두고, 연금계좌는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을 돈”으로 생각해 두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아쉽지만 세액공제 한도는 연도별로 끊어져 있기 때문에, 올해 못 채운 한도를 내년에 “이월”해서 더 받는 방식은 없습니다. 대신 내년에는 월 자동이체 + 연말 추가 납입 구조를 미리 세팅해 두고, 연초부터 차근차근 채워 나가는 게 좋아요. 특히 연봉이 높은 분일수록 매년 반복되는 세액공제 한도의 차이가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드는 만큼, “한 해를 통째로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봉이 높아질수록 세금도 같이 커지니까, 괜히 노력한 만큼 못 챙기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리한 것처럼 개인연금저축과 IRP 한도만 꾸준히 채워줘도, 매년 100만 원 안팎의 세금을 덜 내면서 동시에 노후 자산도 쌓아갈 수 있어요. 당장 이번 달부터 전부 완벽하게 맞추려고 하기보다, 우선 연금저축 자동이체부터 작게 시작해 보고, 연말에 한 번 더 점검해 보는 정도만 실천해도 내년 연말정산 표정이 꽤 달라질 거예요. 혹시 헷갈리는 부분이나 본인 상황에 맞는 설계가 궁금하다면, 나중에 따로 숫자를 놓고 같이 계산해보는 것도 좋구요. 어쨌든 오늘 이 글을 읽은 시점이, 내 연금계좌를 다시 한 번 챙겨볼 수 있는 제일 빠른 날이라는 거,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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