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대한민국의 영원한 '국민 아버지' 고(故) 최불암 배우가 향년 86세로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사흘 동안 유족 곁을 지킨 김혜수를 비롯해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 등 수많은 동료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찾아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대한민국 방송 역사에서 한 시대를 온전히 지탱해 온 큰 기둥이 떠났습니다. 원로 배우 고(故) 최불암 선생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장례가 치러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밤낮없이 이어졌습니다. 화면 속에서는 늘 인자하고 든든한 아버지였고, 현실에서는 후배 배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고인이기에 빈소에 감돈 슬픔의 무게는 유독 깊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빈소에 이어진 사흘간의 추모 발길
고 최불암 선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조문 첫날부터 고인을 기리는 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오랜 세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중과 호흡했던 만큼, 연예계 동료뿐만 아니라 정계, 재계, 체육계 인사들까지 국경과 분야를 넘나드는 애도 행렬이 사흘 내내 이어졌습니다.
유족 곁에서 빈소를 묵묵히 지킨 김혜수
조문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장면 중 하나는 배우 김혜수의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고인을 친아버지처럼 따르며 각별한 정을 나눴던 김혜수는 비보를 접하자마자 한달음에 장례식장으로 달려왔습니다. 단순히 잠시 조문하고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흘 내내 빈소에 머물며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조문객을 맞이하는 등 상주와 다름없는 정성으로 곁을 지켰습니다. 발인 당일 운구차가 떠나는 순간 참았던 오열을 터뜨리는 그의 모습에서 고인이 후배들에게 얼마나 큰 그늘을 내어주던 존재였는지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2년 파트너 김혜자부터 ‘수사반장’의 후배 이제훈까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무려 22년간 부부의 연을 맺으며 한국적인 부모상의 원형을 완성했던 배우 김혜자도 황망한 걸음으로 빈소를 찾았습니다. 칠순과 팔순을 함께 넘기며 반평생을 동지로 지내온 고인의 영정 앞에서 김혜자는 긴 시간 말을 잇지 못하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 ‘전원일기’의 식구들이었던 고두심, 유인촌, 임호, 엄유신, 김지영·남성진 부부 등도 줄지어 빈소를 찾아 스승이자 큰어른이었던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최근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젊은 시절의 박영한 반장을 연기했던 배우 이제훈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제훈은 고인이 특별 출연으로 남겨준 마지막 유산과도 같은 조언들을 떠올리며, 선배가 남긴 형사 캐릭터의 정의로운 무게감을 평생 잊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정·재계와 스포츠계 인사들의 끝없는 애도
고인의 온기는 연예계의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등 스포츠 스타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박찬호는 생전 고인이 보내주었던 따뜻한 격려를 회고하며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거인의 영면을 애도했습니다. 사회 각층에서 모여든 조화와 발걸음은 고인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사회에 남긴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방대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집전 장례미사와 눈물의 발인
사흘간의 조문 일정이 끝난 뒤 거행된 발인식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미사로 치러졌습니다. 독실한 신앙인으로 평생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온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축복하기 위한 기도 소리가 성당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자신을 낮추어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던 시대의 어른이셨습니다. 그 너른 품과 따스한 미소는 영원히 우리 마음에 남아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될 것입니다.”
평생의 반려자로서 고인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아내 김민자 여사는 미사 내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운구 행렬에는 송일국, 신현준 등 후배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정성껏 호위했습니다. 특히 신현준은 운구차를 붙잡고 오열하며 고인에 대한 깊은 존경과 슬픔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한국 방송사에 남긴 고(故) 최불암의 60여 년 발자취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 인생의 첫발을 내디딘 고 최불암은 1967년 방송계에 입문한 이래 60여 년간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가장 진솔하게 대변해 온 배우였습니다. 그의 연기 인생은 곧 대한민국 현대 방송의 성장사와 맥을 같이합니다.
| 작품명 | 방영 시기 | 역할 및 방송사적 의의 |
|---|---|---|
| 수사반장 | 1971년~1989년 | 박영한 반장 역. 서민적이고 정의로운 수사관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18년간 880회 방송. |
| 전원일기 | 1980년~2002년 | 김 회장 역. 한국 농촌과 대가족의 듬직한 가장으로서 22년간 국민적 사랑을 받음. |
| 한국인의 밥상 | 2011년~2024년 | 진행자(프리젠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서민들의 밥상과 삶의 애환을 기록한 국민 다큐멘터리. |
| 수사반장 1958 | 2024년 | 특별출연. 원조 박영한 반장으로 등장해 반세기를 잇는 서사의 완성을 보여준 마지막 연기. |
그는 단순히 주어진 대본을 읽는 배우가 아니었습니다. 특유의 호탕한 ‘파~’ 웃음소리 뒤편에는 급격한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된 서민들의 상처를 보듬으려는 인간적인 연민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14년 가까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이름 없는 이웃들과 밥 한 끼를 나누었던 ‘한국인의 밥상’은 배우 최불암이 지닌 인간미의 절정을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참된 어른의 품격
많은 이들이 고인을 단순히 유명 연예인이 아닌 ‘시대의 아버지’로 기억하는 이유는, 그가 화면 안팎에서 일관되게 보여주었던 진정성 때문입니다. 그는 후배들에게는 결코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인자한 선배였고,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는 늘 조용한 나눔으로 온기를 전하던 온화한 어른이었습니다.
수많은 배우들이 빈소에서 흘린 눈물은 한 위대한 연기자를 잃었다는 상실감을 넘어, 기댈 수 있는 큰 나무가 사라졌다는 슬픔의 표현이었습니다. 비록 선생은 먼 길을 떠났지만, 그가 작품 속에 새겨놓은 온기 어린 시선과 따뜻한 웃음소리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 우리 곁에 머물며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 최불암 배우의 별세 시점과 빈소는 어디였나요?
고 최불암 배우는 2026년 10월 29일 향년 86세로 별세하였으며,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사흘간 조문이 진행되었습니다.
Q. 배우 김혜수 씨가 사흘간 빈소를 지킨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김혜수 배우는 과거 고인과 작품을 함께하며 인연을 맺은 이후 평소 고인을 친아버지처럼 존경하며 각별한 정을 쌓아왔습니다. 이에 비보를 접하자마자 빈소로 향해 사흘간 유족 곁을 지키며 손님맞이를 도왔습니다.
Q. 고인의 생전 마지막 연기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2024년 방영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1회에 노년의 박영한 반장 역으로 특별 출연한 것이 마지막 드라마 연기 활동이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으로는 14년간 이끌어온 KBS 1TV '한국인의 밥상' 진행을 맡아오다 명예로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Q. 발인식과 장례는 어떤 방식으로 치러졌나요?
고인의 유가족과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엄숙한 장례미사가 봉헌되었으며, 이후 비공개 발인식을 거쳐 영면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