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패딩 세탁기 돌려도 될까? 뭉침 없이 빵빵하게 살리는 ‘황금 세탁법’ 완벽 가이드

패딩 한 번 잘못 빨면… 진짜 솜뭉치 되는 거 아시죠? “패딩 세탁기 돌려도 돼요?” 이 질문, 오늘 여기서 끝냅시다.

며칠 전 아침에 갑자기 추워져서 급하게 패딩을 꺼냈는데요, 옷장 속에서 꺼낸 그 순간… 묘하게 눅눅한 냄새가 훅 올라오더라구요. 아, 이거 세탁해야겠다 싶었죠. 근데 솔직히 겁났어요. 예전에 “그냥 돌리면 되겠지~” 했다가 패딩이 납작해지고 군데군데 뭉쳐서, 하루 종일 손으로 퍽퍽 치며 멘붕 왔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진짜 ‘황금 세탁법’으로 정리해봤어요. 집에서도 충분히 빵빵하게 살릴 수 있게요.

집에서 패딩 세탁기 돌려도 될까? 뭉침 없이 빵빵하게 살리는 '황금 세탁법' 완벽 가이드

1) 세탁기 OK/NO 패딩 한 번에 구분하기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패딩은 집 세탁기 가능해요. 다만 “가능한 패딩”에도 조건이 있고, “집에서 하면 손해 보는 패딩”도 있습니다. 뭉침과 눌림은 세탁 자체보다 ‘패딩의 충전재(다운/솜) + 겉감 코팅/구조 + 세탁기 종류’ 조합에서 갈리거든요. 아래 체크만 하면 ‘돌려도 되는지’가 거의 결정됩니다.

세탁기 OK 확률이 높은 패딩
• 라벨에 “물세탁 가능(30℃ 전후)” 표시가 있다
• 충전재가 다운(오리/거위) 또는 폴리 솜(웰론/신슐레이트 등)이고, 특수 장식이 없다
• 겉감이 일반 폴리/나일론이고, 가죽·퍼·스웨이드 트리밍이 없다
• 드럼(전면도어) 세탁기 사용 가능

⚠️ 집 세탁 ‘NO’ 또는 ‘비추’인 경우
• 라벨에 드라이클리닝 only / 물세탁 금지가 적혀 있다
천연가죽·스웨이드·퍼(모피) 트리밍, 장식(비즈/코팅 프린트)이 많다
테이핑/심실링(방수 봉제) 구조라 열·마찰에 민감하다(아웃도어 하드쉘형)
• 오래된 패딩인데 충전재가 이미 삭아 가루처럼 빠지거나 겉감이 바스락하며 갈라질 조짐이 있다
→ 이런 경우는 집에서 “세탁”보다 부분 오염만 케어하거나 전문 세탁을 권해요.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하나 더. 드럼 세탁기 > 통돌이(교반형) 순으로 안전합니다. 드럼은 ‘두드리듯 굴리는 방식’이라 충전재가 비교적 덜 찢기고, 통돌이는 회전날개가 옷을 강하게 잡아당기면서 다운 뭉침/겉감 손상을 만들 확률이 커요. 통돌이만 있다면 “가능”이라도 코스와 양 조절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운/솜 차이도 알아두면 마음이 편해져요. 다운(오리/거위)은 세탁 후 ‘건조 단계’에서 빵빵함이 결정되고, 솜(합성충전재)은 세탁이 비교적 쉬운 대신 고온/과탈수로 얇게 눌리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즉, 다운은 “뭉침만 막으면 복구 가능”, 솜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돌리면 손해”라고 생각하면 정확해요.


2) 돌리기 전 3분 체크리스트 (라벨·지퍼·오염)

패딩 세탁은 “세탁기 버튼 누르기 전 3분”이 절반이에요. 여기서 해두면 뭉침 확률이 확 줄고, 세탁 후 냄새(덜 헹군 세제 냄새)나 얼룩(목·소매 때)이 남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아래 순서대로 딱 3분만 투자해보세요.

목·소매 때, 화장품/선크림, 음식 얼룩 전처리 요령

전처리는 어렵지 않아요. 핵심은 ‘강하게 문지르지 않기’‘세제는 소량, 헹굼은 확실히’입니다. 패딩 겉감은 마찰에 약한 경우가 많아서, 칫솔로 박박 문지르면 코팅이 벗겨지거나 광택이 죽을 수 있어요. 손가락으로 살살 ‘눌러서’ 세제가 스며들게 하고 5~10분 정도만 두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오염 유형 권장 전처리 피해야 할 것 이유
목·소매 누런 때 중성세제/다운전용세제 소량 → 손가락으로 톡톡 → 5~10분 방치 칫솔로 강한 마찰, 뜨거운 물 겉감 코팅 손상/보풀, 오염이 섬유 속으로 더 박힘
파운데이션·선크림 미지근한 물에 세제 아주 소량 → 눌러서 유화 → 가볍게 헹군 뒤 본세탁 알코올/아세톤 계열, 표백제 원단 변색·코팅 박리 위험
음식·커피 얼룩 오염 부위를 물로 먼저 적신 뒤 세제 소량 → 톡톡 → 바로 본세탁 오래 방치 후 고온 세탁 열로 얼룩이 고착돼 남을 확률 증가
비·땀 냄새 본세탁 시 헹굼을 1회 추가(잔여 세제/오염 제거가 핵심) 섬유유연제 듬뿍 잔여 유분막이 남아 오히려 냄새를 잡아두는 경우가 있음
⚠️ 전처리할 때 이건 꼭 피하세요
• 표백제(염소계), 강한 얼룩제거제, 뜨거운 물: 겉감 변색/코팅 손상 위험
• 세제를 많이 바르는 것: “깨끗”이 아니라 “헹굼지옥”이 됩니다(잔여 세제가 뭉침/냄새 유발)

3) 뭉침 방지 ‘황금 코스’ 세팅: 세제·물온도·탈수

여기서부터가 진짜 핵심이에요. 패딩은 ‘빨아서 깨끗하게’가 목표가 아니라, 충전재를 덜 다치게 씻고, 세제를 남기지 않고, 물을 과하게 쥐어짜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야 세탁 후 뭉침이 줄고, 눌림이 덜하며, 건조 단계에서 원래 볼륨으로 돌아올 “여지”가 생겨요.

✅ 황금 세팅 한 줄 요약: 미지근(30℃ 내외) + 중성/다운전용세제 ‘소량’ + 약한 코스 + 헹굼 추가 + 약탈수

세제 선택: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적게”

패딩 세탁에서 세제 과다는 생각보다 치명적이에요. 다운은 깃털 표면에 자연 유분이 있는데, 세제가 과하면 그 유분을 과하게 빼앗고, 남은 세제는 충전재 사이에 끈적하게 남아 뭉침을 더 키웁니다. 가능하면 다운 전용 세제가 가장 안정적이고, 없다면 중성세제를 “권장량의 1/2~2/3 수준”으로 시작해보세요. 섬유유연제는 향은 좋아도 충전재/겉감 기능(발수·투습)에 불리할 수 있어, 가급적 패스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물 온도와 코스: ‘강력 세탁’은 패딩에겐 강력 스트레스

온도는 30℃ 내외(미지근)가 무난합니다. 뜨거운 물은 오염이 잘 빠질 것 같지만, 겉감 코팅/프린트/접착 부자재에 부담을 주고, 다운은 열과 과세제로 동시에 다치면 복원력이 줄어들 수 있어요. 코스는 드럼이면 “울/섬세/다운” 같은 약한 코스, 통돌이면 “울/섬세”에 맞추고 물살을 약하게 두는 게 안전합니다. 무엇보다 단독 세탁이 기본이에요.

뭉침 방지 ‘황금 코스’ 7단계 (세탁기 설정 체크)

  • (1) 세탁물 용량 60~70% 이하로: 꽉 채우면 물이 못 돌아서 부분 뭉침이 생겨요.
  • (2) 지퍼 잠그고 뒤집기: 겉감 마찰을 줄이고, 충전재 이동도 완만해져요.
  • (3) 세제는 소량: 다운전용 또는 중성세제를 “적게”가 원칙(과다 = 잔여 = 뭉침).
  • (4) 물온도 30℃ 내외: 너무 차가우면 유분/오염이 덜 풀리고, 뜨거우면 원단/부자재 손상 위험이 커요.
  • (5) 약한 코스(울/섬세/다운): 강력/표준 코스는 충전재를 한쪽으로 몰아넣기 쉬워요.
  • (6) 헹굼 1회 추가: 세제 잔여가 남으면 냄새·뭉침이 동시에 올라옵니다.
  • (7) 탈수는 ‘약하게/짧게’: 과탈수는 다운을 한 덩어리로 눌러버려, 건조에서 되돌리기 더 어려워져요.

여기까지 세팅이 끝나면 “세탁 단계”에서 할 일은 거의 끝입니다. 많은 분들이 뭉침을 세탁에서만 잡으려 하는데, 사실 패딩은 ‘건조에서 완성’돼요. 다음 단계(건조/복원)에서 빵빵함을 확 살리는 방법으로 이어갈게요.

4) 건조가 8할! 건조기 vs 자연건조, 빵빵 복원 공식

패딩 세탁에서 “뭉침 없이 빵빵함”을 결정하는 건 세탁기가 아니라 건조예요. 세탁이 끝난 직후 패딩이 축 늘어지고 납작한 건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 상태로 “빨리 말려야지!” 하면서 강한 열을 오래 주거나, 젖은 채로 옷걸이에 걸어버리거나, 반쯤 마른 상태에서 방치하는 순간부터 시작돼요. 충전재가 젖은 채로 한 덩어리로 굳으면 ‘솜뭉치’가 되고, 겉감은 주름과 눌림이 고착됩니다. 그래서 오늘의 핵심 문장 하나: “완전 건조 + 중간중간 털기/풀기”가 황금 공식이에요.

✅ 빵빵 복원 공식(기억용): 건조 15분 → 꺼내서 1분 털기/주무르기 → 다시 15분 반복
(다운은 특히 “중간중간 풀기”가 볼륨을 살려줍니다)

건조기 사용: 가능하면 ‘저온 + 텀블 + 볼(볼류머)’로

라벨에서 건조기 금지가 아니라면, 건조기는 사실 패딩에게 꽤 유리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텀블(굴림)이 충전재를 계속 “부풀려 주는 동작”이기 때문이에요. 다만 건조기에서 망치는 패턴도 뻔해요. 첫째, 고온으로 한 번에 끝내려다 겉감/접착 부자재가 손상. 둘째, 중간에 꺼내지 않고 계속 돌려서 충전재가 덩어리로 뭉친 채 ‘딱’ 고정. 셋째, 물이 충분히 빠지지 않은 상태(과도한 수분)로 넣어 건조 시간이 길어지고, 결과적으로 열 노출이 늘어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권장 루틴은 저온/약온 + 짧게 반복이에요.

건조기 “실전 세팅” 팁
• 코스: 저온/섬세/울/다운(가능한 옵션) + 시간은 짧게 여러 번
• 볼류머: 테니스공(깨끗한 것) 2~3개 또는 드라이어볼을 함께 넣기
• 중간 점검: 15~20분마다 꺼내서 뭉친 곳을 손으로 “쪼개듯” 풀고 크게 털기
• 목표: 겉은 마른데 안이 축축한 “반건조”에서 멈추지 말고, 완전 건조까지

여기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포인트가 “완전 건조”예요. 겉감이 마르니까 끝난 줄 아는데, 다운은 안쪽 깃털이 조금이라도 축축하면 그 상태로 냄새(눅눅한 비린내/쉰내)가 올라오고, 무엇보다 뭉침이 다시 생겨요. 손으로 눌렀을 때 “차갑게” 느껴지면 아직 수분이 남아있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번거로워도 저온으로 짧게 한 번 더, 그리고 꺼내서 털어주는 게 결과물 차이가 커요.

자연건조: ‘걸지 말고’ ‘눕혀서’ + 통풍으로 승부

건조기가 없거나 라벨이 건조기 금지라면 자연건조로 가야죠. 이때 제일 흔한 실수가 “젖은 패딩을 옷걸이에 걸기”예요. 젖은 패딩은 무게가 늘어나고, 충전재가 아래로 쏠리면서 하단/소매/등판에 뭉침이 고정되기 쉬워요. 그래서 자연건조의 정석은 눕혀서 말리기입니다. 바닥(또는 빨래건조대)에 수건을 깔고, 그 위에 패딩을 펼쳐서 올려요. 그리고 1~2시간 간격으로 앞뒤를 뒤집고, 큰 덩어리로 뭉친 곳은 손으로 “찢어내듯” 쪼개면서 공기를 넣어주는 느낌으로 풀어줍니다. 이 과정이 귀찮을수록, 나중에 ‘솜뭉치’가 더 귀찮게 돌아와요.

⚠️ 자연건조에서 특히 조심할 것
• 직사광선 아래 장시간: 겉감 변색/코팅 손상 가능
• 헤어드라이어로 한 지점만 강열: 원단이 주름지거나 접착 부자재가 들뜰 수 있음
• 반건조 상태 방치: 냄새 + 뭉침이 동시에 올라오는 지름길

자연건조를 빠르게 하려면 “열”보다 “통풍”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에요. 가능한 방법은 간단합니다. 창문을 살짝 열어 공기 흐름을 만들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 바람을 패딩 쪽으로 약하게 보내주세요. 제습기가 있다면 같은 공간에서 가동하면 더 빨라요. 핵심은 공기가 패딩 속을 지나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리면 시간은 걸려도 결과는 훨씬 “빵빵”하게 남습니다.


5) 이미 뭉쳤다면? 응급처치로 되살리는 방법

이미 한 번 뭉쳤다고 해서 “끝났다”는 아닙니다. 특히 다운 패딩은 생각보다 복구력이 좋아요. 다만 복원의 방향은 두 가지로 갈립니다. (1) 아직 덜 말라서 뭉친 경우(2) 완전히 말랐는데 덩어리로 굳은 경우가 달라요. 전자는 “완전 건조” 쪽으로 밀어주면 풀리지만, 후자는 “공기 넣기 + 덩어리 쪼개기”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뭉친 걸 잡아당겨 뜯어내듯 세게 당기지 않는 것! 겉감 봉제선에 부담이 가고, 충전재가 한쪽으로 더 쏠릴 수 있어요.

복구 성공률을 올리는 원칙 3가지
1) “뭉침 = 수분 + 압력”의 결과 → 완전 건조로 수분을 끊기
2) 덩어리는 “한 번에”가 아니라 작게 쪼개며 공기를 넣기
3) 열은 강하게 한 번이 아니라 약하게 반복 (원단/부자재 보호)

상태/증상 원인 가능성 응급처치 다음엔 이렇게
겉은 마른데 만지면 차갑고 안이 축축 반건조(내부 수분 잔류) 저온 건조(또는 통풍 자연건조)로 “완전 건조”까지 + 중간에 꺼내서 털기 건조를 한 번에 끝내지 말고 15~20분마다 점검
특정 구역만 딱딱한 덩어리(다운 뭉침) 압력 + 덩어리 고정(건조 중 풀기 부족) 손으로 덩어리를 “작게” 쪼개며 풀기 → 저온 텀블 10~15분 반복(볼류머 있으면 함께) 세탁 후 바로 건조 시작, 중간 털기 필수
전체적으로 납작하고 볼륨이 안 돌아옴 과탈수/고열 건조로 다운 손상 또는 솜 눌림 다운이면 저온 텀블 + 털기 반복으로 어느 정도 복구 가능 / 솜이면 완전 복구가 어려울 수 있음 탈수는 약하게, 건조는 저온 위주로
마른 뒤에도 쉰내/눅눅한 냄새 내부 수분 + 세제 잔여 추가 헹굼(가능하면) 또는 재세탁 시 세제 줄이고 헹굼 늘리기 → 완전 건조 세제 과다 금지, 헹굼 1회 추가 습관화

특히 “딱딱한 덩어리”는 손으로 풀 때 요령이 있어요. 패딩을 책상 위에 올리고, 뭉친 부분을 양손으로 잡은 뒤 큰 덩어리를 바로 펴려 하지 말고 가장자리를 조금씩 뜯어 ‘가루처럼’ 잘게 쪼개는 느낌으로 풀어주세요. 그 다음에 크게 털어 공기를 넣고, 가능하면 저온 텀블을 10~15분만 짧게 돌려 “부풀리는 동작”을 더해주면 복원 속도가 확 올라갑니다. 이 과정을 2~3회만 해도, 처음보다 훨씬 균일하게 살아나는 경우가 많아요.

⚠️ ‘복구하다가’ 더 망치는 행동
• 뭉친 부분을 한 번에 강하게 잡아당기기(봉제선·원단 스트레스)
• 고온으로 길게 건조하기(겉감/코팅/부자재 손상 + 다운/솜 열피로)
• 반쯤 마른 상태로 압축 보관(냄새 + 뭉침 고정)

6) 다음 겨울까지 ‘빵빵함’ 유지하는 보관 루틴

패딩은 세탁보다 “보관”에서 더 많이 망가져요. 특히 계절이 끝나고 옷장 정리할 때 압축팩에 넣어 꾹 눌러두거나, 눅눅한 옷장에 장기간 두는 순간 볼륨이 죽고 냄새가 배기 쉽습니다. 다운은 공기층이 생명이라, 압축 = 기능과 수명에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고, 합성솜도 눌림이 반복되면 복원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보관은 “숨 쉬게 + 건조하게 + 형태 유지” 3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아래 루틴대로만 하면 다음 겨울에 꺼냈을 때 “꺼내자마자 빵빵”한 확률이 확 올라가요.

  1. 보관 전 ‘완전 건조’ 재확인
    세탁 직후뿐 아니라, 보관 직전에 한 번 더 체크하세요. 안쪽이 차갑게 느껴지거나 눌렀을 때 묘하게 습하면 아직 수분이 남아있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 상태로 넣으면 냄새와 뭉침이 “보관 중”에 고정됩니다.
  2. 압축팩은 ‘최후의 수단’
    공간이 정말 부족할 때만, 그리고 기간을 짧게 가져가세요. 다운 패딩은 특히 장기 압축에 약해요. 가능하면 큰 부직포 커버(통기성)나 넉넉한 옷걸이 보관이 훨씬 안전합니다.
  3. 옷걸이 보관 시 ‘넓은 어깨’로
    얇은 철제 옷걸이는 어깨 라인을 눌러 변형을 만들 수 있어요. 어깨가 넓고 둥근 옷걸이를 쓰면 형태가 훨씬 예쁘게 유지됩니다. 다만 아주 무거운 롱패딩은 장기간 걸면 아래로 쏠릴 수 있으니, 접어서 선반 보관도 괜찮습니다(단, 눌리지 않게 위에 아무것도 올리지 않기).
  4. 통기성 커버 사용(비닐 NO)
    비닐 커버는 공기 흐름을 막아 습기를 가둘 수 있어요. 통기성 있는 부직포 커버가 더 안전합니다. “먼지 막기”가 목적이라면 부직포 + 옷장 환기가 정답이에요.
  5. 습기 관리: 제습제/실리카겔 + 주기적 환기
    다운은 습기에 취약합니다. 옷장 아래쪽은 특히 습기가 차기 쉬우니 제습제를 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문을 열어 환기하면 냄새/눅눅함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6. 다음 시즌 꺼냈을 때 ‘리프레시 루틴’
    바로 입기 전에 크게 털어 공기를 넣고, 가능하면 통풍되는 곳에 30분~1시간 정도 걸어두면 눌림이 풀립니다. 건조기가 있다면 저온으로 5~10분만 돌려 “부풀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보관 루틴 핵심만 다시
완전 건조눌리지 않게숨 쉬게습기 관리
이 4가지만 지키면, 다음 겨울에도 패딩이 ‘빵빵한 첫 착용감’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패딩 세탁은 다들 비슷한 데서 막히더라구요. “이거 해도 돼요?” “이렇게 했는데 망한 건가요?” 같은 질문들요. 아래 6개만 정리해두면, 집에서 돌릴 때 불안감이 훨씬 줄어들어요.

세탁기 끝나고 패딩이 납작해졌는데… 이거 망한 건가요?

대부분은 정상이에요. 세탁 직후엔 충전재가 물을 머금어서 잠깐 납작해 보입니다. 진짜 승부는 건조에서 나요. 저온으로 짧게(또는 통풍 자연건조) 말리면서 중간중간 꺼내서 크게 털고, 뭉친 곳은 손으로 “작게 쪼개듯” 풀어주면 볼륨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고온으로 오래 말리거나 과탈수했다면 복원이 더딜 수는 있어요.

통돌이(교반형) 세탁기밖에 없어요. 그래도 집에서 돌려도 될까요?

“가능”은 하지만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통돌이는 물살과 마찰이 세서 다운이 한쪽으로 몰리거나 겉감이 상할 확률이 커요. 그래서 단독 세탁, 울/섬세 코스, 세제는 소량, 헹굼 1회 추가, 탈수는 약하게/짧게가 거의 필수예요. 그리고 세탁 끝나자마자 바로 꺼내서(방치 금지) 건조로 이어가면 뭉침을 꽤 줄일 수 있어요.

세제는 뭘 써야 해요? 섬유유연제는 넣어도 되나요?

가장 무난한 건 다운 전용 세제, 그다음이 중성세제예요. 포인트는 “적게”입니다. 세제를 많이 넣으면 잔여물이 충전재 사이에 남아서 뭉침/냄새가 같이 올라오기도 하거든요. 섬유유연제는 향은 좋지만 잔여막이 남을 수 있고(특히 기능성 겉감/발수 코팅에는) 굳이 권하진 않아요. 차라리 헹굼을 1회 더 추가해서 뽀송하게 마무리하는 쪽이 결과가 좋아요.

테니스공/드라이어볼, 꼭 넣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건조기 쓸 때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텀블로 굴러가면서 충전재 덩어리를 두드려 풀어주는 역할이거든요. 다만 공은 반드시 깨끗한 걸로(색 이염/먼지 방지) 2~3개 정도만, 저온에서 돌리는 걸 추천해요. 건조기가 아니라 자연건조라면 공 대신 “주기적으로 털기/쪼개기”가 더 중요합니다.

세탁 후 쉰내/눅눅한 냄새가 나요. 왜 이런 거죠?

거의 두 가지예요. (1) 안쪽이 덜 말라서 수분이 남은 경우, (2) 세제가 덜 헹궈져 잔여물이 남은 경우. 해결은 단순합니다. “완전 건조”까지 밀어붙이고, 다음엔 세제 양을 줄이고 헹굼을 1회 추가해보세요. 겉은 마른데 안이 차갑게 느껴지면 아직 수분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아요. 그 상태로 보관하면 냄새가 더 고착되니 꼭 마무리 건조를 해주는 게 좋아요.

발수(물 튕김) 기능이 떨어진 것 같아요. 세탁하면 더 망가지나요?

세탁 자체가 발수 기능을 “완전 삭제”하진 않지만, 반복 세탁/세제 잔여/마찰로 약해질 수는 있어요. 그래서 기능성 겉감은 중성/전용세제로 가볍게, 섬세 코스로, 헹굼을 충분히 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발수는 필요하면 ‘재발수(리프레시)’ 제품으로 보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에요. 무엇보다도 세탁 후 반건조 상태로 방치하는 게 기능보다 더 큰 문제(냄새/뭉침/수명)라, 깨끗하게 씻고 제대로 말리는 게 우선입니다.

오늘 정리한 ‘황금 세탁법’의 핵심은 사실 딱 하나예요. 세탁은 약하게, 헹굼은 확실히, 건조는 끝까지. 이 3가지만 지켜도 뭉침 확률이 확 줄고, 빵빵함은 훨씬 쉽게 돌아옵니다. 다음에 패딩 세탁할 때는 “세제 많이 = 더 깨끗”이라는 생각만 내려놓고, 대신 중간중간 털어주고 완전 건조까지 밀어보세요. 혹시 세탁기 종류(드럼/통돌이)나 패딩 소재(다운/솜)에 따라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면, 내 패딩 상황에 맞춰서 적용 포인트만 딱 집어 정리해보면 결과가 진짜 달라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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