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맘을 위한 아기와 함께 하는 단시간 코어 근력 강화 홈트레이닝, “아기 낮잠 시간 10분, 나를 위한 코어 운동까지 챙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육아하느라 하루가 순식간에 끝나는 엄마들 정말 많죠. 낮에는 아기 돌보느라 화장실 가는 것도 눈치 보이고, 밤에는 기절하듯 잠들어 버려서 운동 생각은 꿈도 못 꾸는 날이 반복되더라구요. 그런데 허리랑 어깨는 점점 더 뻐근해지고, 아기 안고 일어날 때 배에 힘이 안 들어가서 휘청거릴 때도 있고… 순간 ‘아, 나 코어 근육이 진짜 많이 약해졌구나’ 싶은 순간이 오잖아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헬스장 갈 시간은 없지만, 아기와 눈 마주치면서, 집 거실 매트 위에서, 10~15분 정도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단시간 코어 근력 강화 홈트레이닝 루틴이에요. 우리 사이에서만 말하자면, 이거 꾸준히 하면 허리 아픈 거 조금씩 줄어드는 게 진짜 체감 됩니다. 아주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육아템 정리하다가, 아기랑 놀아주다가, 잠깐 짬 나서” 같이 현실 육아 리듬에 맞춘 동작들만 모았어요.
왜 ‘코어 근력’이 육아맘에게 꼭 필요한가?
코어 근육이라고 하면 뭔가 복근 사진부터 떠오르지만, 사실 육아맘에게 코어는 복부 + 허리 + 골반 + 엉덩이까지 포함한 몸통 전체의 안정 장치에 가까워요. 아기를 안고 서 있다가도 갑자기 몸을 틀어야 할 때가 많고, 낮은 침대에서 아기를 들어 올리거나, 바닥에서 엉덩이만 쓱 빼서 기어가는 아기를 잡으려면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힘이 필요하거든요. 코어가 약해져 있으면 이런 동작을 할 때 허리나 골반 쪽에 부담이 확 쏠리면서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산후에는 배 근육이 늘어나 있고, 출산 과정에서 골반 주변 인대도 이완된 상태라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 통증, 치골통, 좌골신경통 같은 불편함이 올라오죠. 거기에 아기 체중이 몇 kg에서 시작해 10kg 가까이 되면, 엄마 몸은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기 좋은 복근을 만들기 이전에, 일상에서 아기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기본 힘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해요.
코어 근력을 키우면 좋은 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허리와 골반이 안정되면서 허리 통증이 줄어들고, 아기를 안고 오래 서 있어도 덜 힘들고, 심지어는 자세가 반듯해져서 거울에 비친 모습이 덜 지쳐 보이는 효과도 느끼게 돼요. 또 코어가 잘 잡히면 팔, 다리 같은 다른 근육도 제 역할을 하기 쉬워져서, 같은 동작을 해도 몸 전체 피로도가 낮아집니다. 누군가는 “운동할 시간 있으면 그냥 자고 싶다”고 말하지만, 웃긴 게 코어가 조금씩 강해지면 오히려 피로감이 줄어서, 잠깐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특히 아기와 함께 하는 코어 홈트의 장점은 ‘분리된 시간’이 아니라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는 점이에요. 아기를 옆에 두고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아기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브릿지 동작을 한다거나, 배 위에 올려놓고 복식 호흡을 해주면 아기도 재미있어 하고, 엄마도 운동이 됩니다. 무엇보다 아기는 엄마가 몸을 움직이고 웃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되잖아요. 나중에 자라서 자연스럽게 “엄마랑 운동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아이가 될 가능성도 높아지죠.
코어 운동은 땀 뻘뻘 흘리며 1시간씩 할 필요가 없습니다. 5분, 10분, 15분처럼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배와 허리 주변 근육을 깨워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쌓여요. 중요한 건 “한 번에 많이”가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만큼을 꾸준히” 하는 거라는 점. 그래서 이 글에서는 헬스장 대신 집 거실 매트, 타이머 10분 정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코어 루틴 위주로 소개하려고 해요. 엄마 몸이 단단해질수록, 아이를 안는 마음도 조금 더 여유로워진다는 걸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산후 몸 상태 체크와 안전하게 시작하는 법
산후 코어 운동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내 몸이 어디까지 괜찮은지”를 아는 거예요. 인터넷에서 아무 동작이나 따라 했다가, 복부가 볼록 튀어나오거나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특히 복직근 이개(배 근육이 좌우로 벌어진 상태)나 제왕절개 흉터 통증이 아직 심하다면 무리한 플랭크, 크런치 동작은 피해야 합니다. 간단한 셀프 체크만으로도 지금 나에게 맞는 강도를 대략 가늠할 수 있어요.
| 체크 포인트 | 간단 셀프 점검 방법 | 주의해야 할 경우 |
|---|---|---|
| 복직근 이개 | 바로 누워 무릎을 세우고, 한 손가락으로 배꼽 위/아래를 눌러본 뒤 머리를 살짝 들어 올렸을 때 손가락이 쏙 들어가는 폭을 확인 | 손가락 3개 이상 들어간다면 강한 복부 수축 운동(크런치, 풀 플랭크 등)은 피하고, 호흡 중심의 저강도 코어만 진행 |
| 제왕절개 흉터 | 흉터 부위를 살짝 눌렀을 때 통증, 붓기, 열감이 심한지 확인 | 통증이 날카롭거나 붉게 부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 후 운동 강도 조절 또는 잠시 중단 |
| 골반·허리 통증 | 한쪽 다리로 체중을 실어 섰을 때 허리·골반이 뻐근하거나 아픈지 체크 | 일상 동작에서도 통증이 심하면 통증이 없는 가벼운 브릿지, 호흡 위주로만 시작 |
안전하게 시작하려면 기본 원칙 몇 가지만 기억해도 좋아요. 첫째, 통증은 절대 참지 않기. 운동 중 “쎄~한 자극”이 아니라 “찌릿, 쿡쿡,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이 올라오면 바로 강도를 낮추거나 멈춰야 합니다. 둘째, 호흡을 끝까지 가져가는 것. 숨을 참은 상태로 버티는 코어 운동은 배에 압력을 과하게 줘서 복직근 이개나 골반저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셋째, 아기가 안전한 위치에 있는지 항상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기. 매트 위에 함께 누웠다면 뒤로 굴러 떨어질 여지가 없는지, 엄마 배 위에 올렸다면 한 손은 항상 아기 몸을 잡고 있는지 체크해 주세요.
대부분 자연분만은 6주 이후, 제왕절개는 8~12주 이후부터 가벼운 코어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한 시점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조금이라도 애매하다면, 진료 보러 갈 때 “아기를 안고 하는 가벼운 코어 운동을 시작해도 될까요?” 한 마디 꼭 물어보는 게 좋아요. 확실한 허락을 받고 시작하면 마음도 한결 편해지니까요. 뭐랄까… 마음이 편해야 몸도 잘 풀리잖아요.
아기와 함께 하는 10분 코어 홈트 루틴 소개
이제 본격적으로, 아기와 함께 할 수 있는 단시간 코어 루틴을 살펴볼게요. 전체 10분이면 충분하고, 아기 컨디션에 따라 5분만 잘라서 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매일 조금씩 몸을 깨운다”는 리듬을 만드는 것. 동작 이름이 어려워 보여도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단순해서, 한 번 익혀두면 나중에는 굳이 순서를 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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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식 호흡 & 코어 깨우기 (1~2분)
바로 누워 무릎을 세우고, 아기를 배 위나 가슴 위에 가볍게 올려둡니다.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갈비뼈와 배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느끼고, 입으로 후- 길게 내쉬면서 배꼽을 등 쪽으로 끌어당겨 주세요. 이때 골반저를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리는 느낌을 살짝 더해주면 더 좋습니다. -
2) 데드버그 베이비(Dead Bug Baby) (2분)
그대로 누운 자세에서 아기를 가슴 위에 안고, 다리는 90도로 들어 올려 테이블 탑 자세를 만듭니다. 숨을 내쉬며 한쪽 다리를 천천히 바닥 쪽으로 내렸다가 다시 올리고, 반대쪽도 반복합니다. 허리가 뜨지 않도록 배에 힘을 유지하는 게 포인트예요. 각 다리 10회 정도씩 진행해 주세요. -
3) 브릿지 + 아기 탑승 (2~3분)
아기를 아랫배 쪽에 올려놓고 양손으로 살짝 잡아줍니다. 숨을 내쉬면서 엉덩이를 들어 올려 어깨–골반–무릎이 일직선이 되도록 만든 뒤, 2초간 유지했다가 천천히 내려옵니다. 엉덩이와 허벅지 뒤, 그리고 배 주변 코어가 동시에 깨어나는 동작이에요. 12~15회 정도 반복해 주세요. -
4) 사이드 플랭크 변형 (2분)
옆으로 누워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팔꿈치로 몸을 지탱하고, 골반을 살짝 들어 올립니다. 아기는 엄마와 마주 보게 눕혀두거나, 한 손으로 가볍게 안아도 좋아요. 완전한 플랭크보다 부담은 적지만, 옆구리와 허리 측면 코어를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한쪽 20초 유지 × 3세트, 반대쪽도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
5) 아기와 함께 하는 캣&카우 스트레칭 (1~2분)
네 발 기기 자세에서 아기를 바로 앞에 눕혀두고, 숨을 들이마실 때는 허리를 살짝 아래로 떨어뜨리며 가슴을 열고, 내쉴 때는 등을 둥글게 말아 배를 끌어당깁니다. 엄마 얼굴이 가까이 왔다 멀어졌다 하니까, 아기가 꽤 좋아하는 동작이에요. 이 동작으로 마무리하면 허리도 시원하게 풀리고, 코어도 부드럽게 정리됩니다.
위 동작들을 모두 합쳐도 대략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요. 아기가 잠들기 직전 꾸물거릴 때, 낮잠 자기 전에 텐션 낮춰주는 루틴으로 활용해도 좋고, 저녁에 온 가족이 거실에 모였을 때 가볍게 해도 괜찮습니다. 완벽한 자세를 만들겠다는 압박보다, “오늘도 내 몸을 한 번은 챙겼다”는 느낌을 쌓아가는 게 가장 중요해요.

아기를 안고·업고 하는 실전 코어 강화 동작
현실 육아에서 코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순간은 사실 운동 매트 위가 아니라, 아기를 안고 이동하거나, 카시트에서 꺼내고, 낮은 유모차에 태울 때죠. 그래서 일상에서 자주 나오는 “아기 안기 포지션” 그대로 활용해 코어를 단련할 수 있는 동작들을 정리해 봤어요. 어디까지나 아기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항상 한 손은 아기를 단단히 잡고, 갑작스럽게 점프하거나 과한 속도로 움직이는 동작은 피하는 게 기본입니다.
첫 번째는 베이비 스쿼트예요. 아기를 가슴 앞에 안고, 발은 어깨 너비보다 조금 넓게 벌립니다. 숨을 들이마시며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의자에 앉듯이 내려갔다가, 내쉬면서 발바닥으로 바닥을 밀어 올리며 일어납니다. 이때 상체가 앞으로 너무 숙여지지 않도록 배에 힘을 단단히 주고, 허리가 둥글게 말리지 않게 신경 써 주세요. 10회만 해도 허벅지와 엉덩이, 그리고 중심을 잡기 위한 코어가 동시에 타는 느낌이 올 거예요. 아기가 어느 정도 크면 “엄마랑 엘리베이터 타는 놀이”라고 말해주면 더 즐거워 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베이비 런지. 이 동작은 아기를 몸 가까이 안고 한 발을 앞으로 크게 내딛은 후, 양 무릎을 굽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동작이에요. 내려갈 때 앞 무릎이 발끝을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하고, 상체가 아기 쪽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배를 당겨 코어를 고정합니다. 한쪽 8~10회씩, 양쪽 번갈아 가며 2~3세트 정도만 해도 충분히 자극이 옵니다. 아기 입장에서는 엄마와 눈높이가 계속 바뀌니까, 의외로 재밌어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세 번째는 아기 비행기 & 힙힌지 동작이에요. 아기를 배 위에 올린 채로 상체를 앞으로 살짝 기울이며 엉덩이를 뒤로 빼고, 내쉬면서 다시 일어나는 동작입니다. 허리를 꺾는 느낌이 아니라, 엉덩이를 축처럼 뒤로 빼면서 상체가 같이 숙여지는 힙힌지 형태가 포인트예요. 이때도 배를 당겨 허리가 꺾이지 않게 지지해 주면 코어와 허벅지 뒤쪽이 동시에 강화됩니다. 아기에게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놀이처럼 느껴져서, 까르르 웃음이 터질 확률이 높아요.
네 번째로는 스텝 업을 추천하고 싶어요. 안전한 낮은 스텝 박스나 단단한 낮은 계단을 이용해서, 아기를 안고 한 발씩 올라갔다 내려오는 동작입니다. 올라갈 때 배와 엉덩이에 힘을 주고, 내려올 때는 천천히, 특히 무릎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내려와야 합니다. 이 동작은 하체 근력과 균형감, 그리고 코어 고정력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아기 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횟수를 과하게 늘리지 않는 게 좋아요. 대신 개수보다 “정말 안정적으로 서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 주세요.
이 모든 동작의 공통점은 “배꼽을 살짝 등 쪽으로 끌어당긴 상태를 유지한다”는 거예요. 무릎이나 엉덩이가 움직이는 동안에도, 중심은 단단하게 잡혀 있어야 허리 부담이 확 줄어들거든요. 처음에는 하나의 동작만 골라서 2~3세트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욕심 내서 다섯 가지를 한 번에 다 하려다가, 다음 날 몸살 나면 다시 손이 안 가게 되니까요. 아기가 기분 좋게 받아주는 범위 안에서, 엄마 몸도 조금씩 강해지는 지점을 찾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하루 루틴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 끼워 넣는 요령
솔직히 말해서 육아맘에게 “운동 시간”이라는 건 따로 존재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계획했던 낮잠 시간이 무너지는 건 기본이고, 내가 딱 매트에 누우면 아기가 깨는 신기한 타이밍도 거의 공식처럼 따라오죠. 그래서 발상을 조금 바꿔서, 운동을 하루 루틴 안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접근해 보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 상황 | 가능한 코어 동작 | 권장 시간/횟수 |
|---|---|---|
| 아기에게 이유식 먹일 때 의자에 앉아 있음 | 등을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배꼽을 살짝 당긴 채 바르게 앉기 + 골반저 가볍게 조였다 풀기 | 3~5분간 호흡과 함께 반복 |
| 아기 재우고 침대 옆에서 토닥토닥 하는 중 | 서 있는 자세에서 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코어를 조인 상태로 가벼운 스쿼트 또는 힙힌지 | 10회 × 2세트 |
| 거실에서 아기가 장난감 가지고 노는 시간 | 매트에 함께 앉아 사이드 플랭크 변형, 브릿지 등 짧은 코어 루틴 | 5분 타이머 맞춰 한 세트 |
이렇게 정해진 ‘운동 시간’ 대신, “상황별 코어 습관”을 만들어두면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이유식 먹이는 시간에는 무조건 등 꼿꼿이 + 코어 조이기, 아기 재우는 시간에는 침대 옆에서 10개의 스쿼트, 거실 놀이 시간에는 5분 루틴 같은 식으로요. 한 번 습관이 되면, 오히려 안 했을 때 허리가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로 패턴이 자리 잡습니다.
핵심은 “짧게, 자주, 가볍게”예요. 하루에 30분 운동을 한 번 하는 것도 좋지만, 5분 운동을 세 번 하는 편이 육아맘에게는 훨씬 실현 가능성이 높고, 몸이 받을 스트레스도 적어요. 타이머를 5분으로 맞춰두고, 알람이 울리면 그냥 멈추는 것. 이 정도 선에서 시작하면, 실패감 없이 꽤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니까요, 운동은 멋진 결심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는 태도가 훨씬 중요해요.
작심삼일을 막는 현실적인 동기부여 팁
운동이 필요하다는 건 다 알고 있지만, 육아 중에는 멘탈 관리가 반 이상이죠. 하루 종일 아기에게 24시간 헌신하고 나면, 나를 위한 10분 운동조차 “이것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거창한 목표 대신, 정말 현실적인 동기부여 장치를 몇 가지 준비해 두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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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표를 ‘숫자’가 아니라 ‘기분’으로 정하기
“한 달 안에 뱃살 -3cm” 대신 “아기 안고 계단을 올라가도 허리가 덜 아프기”,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덜 무겁기”처럼 느낌 기반 목표를 정해 보세요. 숫자는 금방 좌절되지만,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옵니다. -
2) “하루 10분”도 부담되면 “3분 타이머”로 시작하기
진짜로 너무 피곤한 날에는 3분만 타이머를 맞추고, 그 안에 할 수 있는 동작만 하는 거예요. 3분조차 안 되면 그냥 복식 호흡만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완전히 놓지 않는 것” 하나뿐이에요. -
3) 캘린더에 ‘운동한 날’만 체크하기
운동 내용이나 시간은 복잡하게 적지 말고, 한 줄로 X 표시만 해도 충분해요. 체크 표시가 며칠씩 이어지는 걸 보면, 스스로 꽤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거든요. -
4) 파트너나 가족에게 “응원 미션” 부탁하기
“나 오늘 5분만이라도 코어 운동하면 간식 하나 사줘” 같은 소소한 약속도 도움이 됩니다. 응원을 받는다고 느끼면, 몸도 마음도 덜 외로워지니까요. -
5) 완벽한 날만 기다리지 않기
집이 엉망이어도, 운동복이 아니어도, 심지어 화장 하나 안 한 날이어도 상관없어요. 그냥 지금 입고 있는 옷 그대로, 아기 옆에서 5분만 몸을 움직이면 그게 바로 ‘오늘의 베스트 버전’입니다.
육아하면서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건, 사실 체력 관리라기보다 “나도 나를 챙긴다”는 메시지를 매일 보내는 일에 가까워요. 오늘 5분을 썼다는 건, 아기에게 쏟아붓는 에너지와는 별개로, 내 몸과 마음을 위해도 한 조각을 남겨둔 거니까요. 그 작은 조각들이 모여서, 어느 날 “요즘 허리 덜 아픈 것 같애” 하는 순간이 분명히 찾아올 거예요.
아기와 함께 하는 코어 홈트레이닝 FAQ
보통 자연분만은 6주 전후, 제왕절개는 8~12주 이후부터 가벼운 코어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산후 검진 때 의료진에게 “가벼운 코어 운동과 아기 안고 하는 스쿼트 정도는 해도 될까요?”라고 꼭 한 번 물어보고 허락을 받은 뒤 시작하는 게 가장 안전해요. 시작 후에는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호흡 중심의 저강도 동작부터 천천히 늘려가면 됩니다.
복직근 이개가 있다면, 상체를 세게 말아 올리는 크런치나 강한 플랭크는 당분간 피하는 게 좋아요. 대신 복식 호흡, 골반저 근육 수축, 브릿지처럼 허리를 과하게 꺾지 않는 동작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기를 배 위에 가볍게 올려두고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코어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이 3개 이상 들어갈 정도로 이개가 심하다면, 전문의나 물리치료사와 상담해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안전합니다.
아기가 너무 많이 울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운동보다 안정이 우선이에요. 하지만 살짝 칭얼거릴 때, 안아서만 달래기보다 “엄마랑 엘리베이터 놀이 할까?”, “비행기 타볼까?” 하면서 스쿼트나 힙힌지 동작을 섞어주면 오히려 더 잘 웃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 아기가 피곤해 보이거나 목·허리 지지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시기라면 움직임이 크지 않은 동작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해 주세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코어 운동은 큰 공간보다 자세와 호흡이 더 중요해요. 요가 매트 한 장 놓을 공간이 없으면, 침대 위에서 복식 호흡, 브릿지, 사이드 플랭크 변형만 진행해도 괜찮아요. 서서 하는 베이비 스쿼트, 힙힌지도 벽 한쪽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부족하다고 포기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환경에서 가능한 동작을 찾아보는 쪽이 훨씬 현실적이에요.
산후 회복 상태가 괜찮고 통증이 없다면, 하루 총 운동 시간이 20~30분 정도까지는 크게 무리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한 번에 30분을 몰아서 하기보다 5~10분 단위로 나누어 여러 번 움직이는 방식이 육아 상황에는 더 잘 맞아요. 다음 날 몸이 과하게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밀려온다면, 강도나 시간을 조금 줄이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좋습니다.
코어 홈트는 배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허리 라인을 정리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됩니다. 다만 체지방 자체를 줄이려면 전신 움직임과 생활 습관(수면, 식습관 등)도 함께 봐야 해요. 아기와 함께 걷기, 가벼운 유산소 활동을 더해주면 효과가 훨씬 빨리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이 줄어들고 자세가 바로 서면서, 거울 속 내 모습이 훨씬 덜 지쳐 보이는 변화부터 먼저 느끼게 될 거예요.
마지막까지 나를 잊지 않는 육아맘의 10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는 날들 사이에서, 아기와 눈을 맞추며 코어 운동 몇 동작이라도 해냈다면 그건 이미 충분히 대단한 일이에요. 누군가는 크게 티 나는 변화만 성공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육아 중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덜 뻐근해지고, 아기를 안고 계단을 올라갈 때 숨이 조금 덜 차고, 거울 속 내 어깨가 예전보다 살짝 덜 구부정해 보이는 그 작은 변화들이 진짜 보물이죠. 완벽한 루틴이 아니어도 괜찮고, 일주일에 몇 번 빠져도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 하나뿐. 오늘도 아기와 함께한 이 짧은 10분이, 내일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걸 믿어도 좋습니다.
더 많은 코어 홈트 아이디어 찾아보기 🔍육아와 내 몸,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니라, 아주 조금씩 둘 다 챙기는 삶을 응원합니다. 오늘의 5분, 10분이 쌓여서 언젠가 “그때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순간이 꼭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