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눈꽃산행으로 힐링-2월의 마지막주말

아침 일찍 산을 오르기로 계획했을 때, 제 머릿속에는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숲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관이 떠올랐습니다. 평소 주말마다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던 저로서는 겨울산행에 대한 동경이 컸지요. 그러나 이번 겨울산행은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았고, 특히 눈이 쌓인 산을 오르는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이러한 도전이 바로 ‘계방산 눈꽃산행’이 준비한 모험이었는데요, 여러분과 제 소소한 산행 에피소드를 공유하면서, 계방산 정복에 필요한 필수 아이템부터 산행의 재미와 힘든 점, 그리고 이를 해결해준 아이템까지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계방산 눈꽃산행

눈 덮인 산길의 첫걸음

하얗게 눈이 내린 산길, 분명 아름다운 풍경이겠지만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았어요. 특히나 산행 초반에 만난 계단은 눈에 덮여 있어서 꽤나 위험천만했지요. 보폭을 조심스럽게 옮기며 조심하다 보니, 원래의 페이스보다 훨씬 더디게 걸어야 했고요, 간혹 미끄러지는 사람들을 목격할 때마다 마음을 졸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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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의 필수품, 아이젠

이런 눈길을 걸을 때 정말 필요한 건 아이젠이에요. 예상치 못하게 순식간에 미끄러질 수 있는 눈과 얼음 위를 걷는다는 것은 상당한 불안을 동반하는데, 이 아이젠이 제 발에 안정감을 주었죠. 특히 등산객이 많은 시간대에는 길이 다져지고 얼어 더 위험해질 수 있어요. 간단히 끼우기만 해도 이동 할 때 그 안정감이 바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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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의 준비

사실 이런 상황에 처하기 전에는 정말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준비를 했어요. 등산 경로와 날씨는 물론, 등산 객들의 리뷰도 확인했죠. 거기서 아이젠과 같은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이젠 없이도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마음을 버리고 확실히 준비를 해 간 덕분에, 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가능했습니다.

겨울산행 준비물

안전은 첫 번째, 이번 산행에서는 등산화와 계절에 맞는 옷차림도 중요했지만, 그중 아이젠 같은 보조 장비가 정말 중요했어요. 사용하는 동안 미끄러짐 방지는 물론, 발에 붙이는 것과 벗는 것이 쉽고, 무겁지 않으면서도 견고한 아이젠이 필요했지요.

계방산 등산에 대해 소개 드리면

오대산 자락에 있는 계방산은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으로, 높고 크면서도 아담한 산세와 능선을 뒤덮은 산죽과 주목군락, 철쭉나무 군락, 계곡 가득히는 원시림이 들어 차 있습니다.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리는곳으로도 유명하며 내린 눈이 매서운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쉽게 녹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태백산, 선자령, 백덕산과 함께 강원지역의 겨울 눈 산행의 대표적인 산이며. 1-2월 눈 테마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 산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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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명산 68위에 올라 있는 계방산에는 방아다리 약수라는 유명 약수터가 있는데, 부근의 주목군락과 능선 곳곳에 주목들이 자생하고 있고, 전나무 숲을 비롯한 원시림이 또한 볼 만합니다.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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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 주변에는 참나무 일색으로 된 단풍으로 황홀하며. 정상까지 비적설기에는 3시간(운두령 코스는 1시간 반 정도) 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실한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힙니다. 북쪽에 있는 홍천군 내면의 넓은 골짜기와 설악산, 점봉산이 가물거리고, 동쪽으로는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는 운두령 너머로 회령봉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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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눈꽃 산행의 경험

  1. 겨울철 아름다운 계방산의 설경을 즐길 수 있는 눈꽃산행으로, 신비로운 눈꽃 터널을 거닐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죠.
  2.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여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을 하는 것이 우선이나, 산행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 코스를 있어요.
  3. 계방산 특유의 삼나무 숲길을 따라 펼쳐지는 일출 및 일몰의 장관은 산행의 또 다른 추억을 추가해줍니다.
  4. 건강하고 활기찬 겨울철 야외 활동을 원하는 분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으로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의 힐링 타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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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등산코스및 소요시간

1코스 :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추천하고 싶으나, 계곡에 눈이 많이 쌓이면 권하지 않습니다. 눈이 없는 계절 산행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운두령 --> 1,166봉(20분) --> 건막교 갈림길(15분) --> 1,492봉(30분) --> 주목군락, 헬기장(40분) --> 정상 --> 이승복 (1시간30분) --> 야영장 (1시간30분)

2코스 : 4시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보편적인 겨울 산행 코스로 무난하여 많이 선택하는 코스입니다.

▶운두령 --> 1,166봉(20분) --> 건막교 갈림길(15분) --> 1,492봉(30분) --> 주목군락, 헬기장(40분) --> 정상 -->1,276봉(1시간) --> 아랫 삼거리 (1시간)

3코스 :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겨울산행의 폭설일 경우나 초보 등산에 추천합니다.

▶운두령→소계방산→계방산→정상→운두령(원점회귀)
계방산코스

서울에서 출발하여 자차로 2시간반을 달려 운두령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 9시경인데도 주차할데가 없어서도로갓길에까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어요. 비탈길경사심하지 않는곳을 찿아 겨우 주차를 복장과 아이젠등을 착용하고 바로 등산을 시작했읍니다. 오늘 등산코스는 3코스원점회귀 코스로 정했습니다. 하산후 자차있는 곳까지 택시타고 와야하는 문제도 있고, 또 며칠전 폭설로 인해 등산 코스에 눈들이 엄청 쌓여 있었거던요. 계방산에 등산가는 이들은 주로 친목산악회에 가입해서 단체 산행을 오는 경우가 가장 많은 편이지만, 저처럼 자차로 가족끼리 오는 경우도 많고, 또 안내산악회라고 하는 곳을 이용하는 분도 있고, 홀로 단독 산행을 하는사람들은 알레(Alle) 버스를 이용해서 오는 분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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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계방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2시간 걸려서 정상에 도착하니 겨울 칼바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겨우 인증사진 한컷하고 바로 조금 아래 내려와 바람을 피하면서 준비해간 간식과 컵라면과 따뜻한 커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산은 1시간 30분정도 걸렸는데 오를때 보지 못했던 풍경이 더 생생히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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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 유의사항

  • 산행에 적합한 복장과 장비를 준비하셔야 합니다(방한복, 아이젠, 스틱 등)
  • 기상 상황에 따라 산행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산행 날짜와 코스를 선택 후 잘 파악합니다.
  • 집결 장소, 시간에 관한 안내를 받습니다.
  • 개인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따른 산행 난이도를 고려하여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 집결 장소에서 전문 가이드와 만나 산행을 시작합니다.
  • 지정된 코스와 시간을 준수하여 타 참가자와 안전한 산행을 해주세요.
  •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코스를 따라 산행을 즐기고, 정해진 시간에 하산하여 집결점에서 해산합니다.




주변 맛집

운두령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마무리를 하고 주변맛집을 찾아 운두령 아래로 내려가니 “미운우리새끼” 에 출연하는 토니안의 어머님이 운영하신다는 송어횟집 선비촌에서 겨울 송어회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운두령 주변에 맛집들이 많이 있는데, 주로 겨울철에 송어회가 유명합니다.

이번 산행을 마치며,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1. 겨울산행을 사랑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동받는 분이거나
2. 도심에서 벗어나 심신의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한 분
3. 건강한 취미 활동을 찾고 계신 분
4. 가족, 친구, 연인 또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

등산을 좋아하고 겨울 산행에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분들이라면, 제가 이번 겨울 산행을 통해 깨달은 사실을 꼭 간직하세요. 그리고 제 말을 믿어 아이젠등 산행장비를 잘 준비하신다면, 여러분도 눈 덮인 계방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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